| |
“스터디”를 함께 하실 분을 찾습니다.
살아감에 가장 중요한 문제는 문제를 인식하는 것이다. 무엇이 문제인지 왜 그것이 문제인지를 설정을 해야, 그 해결 역시 가능해진다. 하지만 문제를 인식하는 틀은 그리 쉽게 갖추어지지 않는다.
사랑하는 이에게 사랑의 표시로 ‘장미’를 선물 했는데, 뺨을 맞았다. 그렇다면 과연 무엇이 문제인가? 내가 가진 기호의 기의와 그녀가 가진 기의가 일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늘상 커뮤니케이션을 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의미의 전달만 이루어질 뿐, 의사소통의 성공여부는 그 무엇도 보장할 수 없다면, 우리의 말은 한낱 공허함의 표식에 다름 아니다.
다시 현실을 짚어본다. 국가보안법, 당신은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반인권적 요소가 명백한 악법으로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당신은 “열우당” 또는 “민노당”이다. 반면 체제 수호를 위한, 국가안보를 위한 안전장치라 여긴다면, 당신은 “한나라당”이다.(분명히 말하건데, 우리는 이러한 논의와 세미나를 통해 정치 학습을 하고자 함이 아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시선의 차이는 어디에 기인하는가?
지금껏 난 교육을 통해, 매체를 통해, 각기 다른 인생항로를 통해 이 자리에 서 있다. 그 과정을 통해 내 시선은 이미 규정되어버렸다. 이것은 세계관이며, 이데올로기이다. 이러한 시선의 형성과정, 작동방식을 우린 조악하게나마 ‘코드’라 부르고자 한다. (이는 아직 확실치 않다. 다만 우리가 문제 삼고자 하는 부분은 ‘너와 난 코드가 달라’라는 채널의 폐쇄와 더불어 소통의 단절이다.)
우린 이러한 코드를 통해 사회를 분석하고자 한다. 또한 이를 통해 자신이 서 있는 현 지형의 협소함을 뼈저리게 느끼고자 한다. 물론 스터디 기획이 탄탄하지 않기에, 큰 틀거리의 변경 가능성 역시 열어두고자 한다. 그러한 측면에서 우린 이제야 걸음마를 떼고자 하는 사람들이다. 이 스터디의 기획 의도는 “공부를 하고 싶은 사람들”의 소통의 장 마련이다. (지금, 각자에게 그 공부가 무엇인지는 중요치 않다.)
끌리는 자, 과감하게 문을 두드려 달라. 그리고, 힘 있는 자, 도와달라.
<스터디 기본계획>
가칭 : 코드
1. 큰 틀거리 - 한국사회 지형 / 코드 분석
2. 기본 목표 - 철학, 정치, 사회, 경제, 문화, 역사, 심리학의 방법론을 통해 현 한국 사회 지형과 모순, 코드 분석을 통한 의사소통 가능성 탐색, 또한 이를 통한 자신의 지형 분석
3. 세부 커리 - 철학 : 기호학, 신화론. 하버마스, 바르트, 부르디외 등
정치 : 한국을 포함, 국제사회간 정치지형
사회 : 현대 사회학 이론
경제 : 자본주의 경제 체제 및 이론
심리 : 정신분석 이론을 통한 문화지형 분석
역사 : 한국 / 세계 근현대사
* 이상의 커리는 전체적인 줄기임 (사전 모임 시, 커리 조정 및 전체 진행방향 조율)
4. 스터디 구성원 - 6 ~ 8명 (단, 각자 한 분야씩 맡기로 한다. 또한 3, 4학년을 그 대상으로 한다. 현 02학번까지)
5. 스터디 진행 및 시간 - 매주 일요일 1회 3시간 진행
(시간은 추후 조율, 단 정해진 시간은 엄수)
- 1차 스터디는 방학 기간 이용 (2개월 예상, 총 10주)
- 1차 이후 스터디는 다시 주제 재설정 및 방향과 진행방식 논의 후, 진행
6. 스터디 구성원 모집방안 - 자기 소개서 1부(스터디 참가동기 및 간략한 자신의 소개, 자신이 어떤 분야를 담당할 것인지, 자신의 관심분야 / 개인 연락처 명시)
7. 스터디 구성원 모집시기 - 12월 21일 ~ 31일
8. 자기 소개서 보낼 곳 : luciele@naver.com (글 제목에 “자기소개서” 명시)
* 스터디 참가 여부는 개별 연락을 통해 알려드립니다. 개인 연락처를 함께 보내주세요.
9. 스터디 구성원 1차 사전 모임 - 12월 20 ~ 23일 (이후, 참가자는 1월 본스터디시 합류)
* 궁금하신 사항은 제 메일로 연락주세요. 그리고 참가는 할 수 없더라도, 전체 세미나와 커리에 대한 의견이 있으시면, 조언해주십시오. 겸허하게 듣겠습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