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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동맹휴업을 묻는
자치단위 싸이버 찬반투표를 진행합시다.
■서글픈 대비
봄이 왔습니다. 백양로에는 진달래와 개나리와 벚꽃이 만발을 했습니다. 따사로운 봄햇살을 벗삼아 아름답게 핀 꽃들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한가로운 오후를 보내는 사람들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마치 '죽음도', '슬픔도', '분노도', '아픔도' 존재하지 않는 '천국'에 온 것 같은 느낌입니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에 들어가면 어김없이 뉴스를 봅니다. 뉴스를 보다보면 낮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에 빠져버립니다. 첨단 무기의 파괴력과 정밀한 폭격으로 "깨끗한 전쟁"이 가능하다는 미국의 선동과 게임의 전광판처럼 사상자의 수가 '부수적 피해'에 대한 통계수치로 체크되고 있는 TV의 앵글을 잠시 돌려보면 그곳에서는 차마 눈을 뜨고 볼 수 없는 참혹한 전장이 펼쳐지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미쳐돌아가는 세상, 그에 반해 예전과 별다르지 않은 일상을 보내고 있는 연세의 모습의 대비는 서글프기까지 합니다.
■동맹휴업을 묻는 총투표가 무산되었습니다.
파병동의안이 통과되었던 4월 2일, 본관에서는 확대운영위원회가 열렸습니다. 그 자리에서 연세IPT지원연대는 4/11 동맹휴업을 묻는 총투표를 진행할 것을 제안하였으나, 안타깝게도 확대운영위원회의 표결로 부결이 되었습니다. 대신 총학생회 중앙운영위원회가 제출했던 학생총회안이 통과되었습니다.
■그러나 동맹휴업에 대한 논의는 적극적으로 진행되어야 합니다.
전쟁의 부당함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연세인들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부당한 전쟁 앞에서 연세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그동안 어떠한 논의도 실질적으로 진행된 적이 없습니다. 동맹휴업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찬성하시는 분들도 있을테고, 반대하시는 분들도 있을테지만, 실질적으로 어떠한 논의도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발언이 곧 구원은 아니지만, 침묵은 곧 살인임을 확신합니다.
비록 전쟁을 반대하는 의견을 가지고 있었더라도, 연세는 지금까지 실질적으로 침묵해왔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합니다. 동맹휴업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를 연세의 모든 자치단위들부터 진행하도록 합시다.
■연세의 모든 자치단위에서 4/11 동맹휴업에 대한 싸이버 찬반투표를 진행합시다.
동맹휴업을 묻는 총투표가 무산되었습니다. 그러나 동맹휴업에 대한 적극적인 논의는 진행되어야 합니다. 모든 자치단위(학회, 소모임, 과반학생회, 동아리)의 싸이버 커뮤니티에서 동맹휴업을 묻는 싸이버 찬반투표를 진행합시다. 그리고 적극적으로 논쟁하도록 합시다.
이 글을 보신 후 바로 각자가 소속된 자치단위에서 동맹휴업에 대한 논의를 진행시키고, 커뮤니티에서 4월 10일까지 찬반투표를 진행하도록 합시다.
■4/11일, 이윤을 위한 학살과 파괴에 맞서 싸웁시다.
개인이 되어도 좋고, 자치단위가 되어도 좋습니다. 4/11 동맹휴업에 동의하는 모두가 4/11일에 모여서, 강의실을 박차고 이윤을 위한 학살과 파괴에 맞서 싸웁시다.
연세 Iraq Peace Team 지원연대
dreamofpeace.cy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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