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젠 커뮤니티도 브랜드 시대다.
인터넷에 개설되는 동호회는 대부분 친목 도모가 목적이지만, 최근에는 상업성과 결부된 `브랜드 동호회'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브랜드 커뮤니티는 개인이 직접 운영하기도 하지만, 기업들도 커뮤니티 사이트에 일정액의 돈을 내고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 활동공간으로 활용한다.
다음커뮤니케이션(www.daum.net 대표 이재웅)은 지난해부터 기업들과 제휴해 브랜드 카페를 개설하기 시작했다. 이 브랜드 카페는 기업의 입장에서 견실한 커뮤니티를 구축할 수 있고, 제품을 출시해 소비자들에게 이용방법을 홍보한다든지, 모니터링과 같은 마케팅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다음 카페에는 `멀티팩존'(cafe.daum.net/multipackzone), `미시뽀삐'(cafe.daum.net/popee),`사랑한다면 카페라떼처럼'(cafe.daum.net/ilovecaffelatte) 등 3개의 브랜드 카페가 있다.
다음 관계자는 "브랜드 카페는 기업체들로부터 일정액의 수수료를 받고 있는데, 현재까지는 실험적인 성격이 강하다"며 "다음 카페는 원칙적으로 상업적 목적으로 개설할 수 없는데, 브랜드 카페만 예외로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리아닷컴(www.korea.com 대표 손주원)은 유료동호회인 일본드라마동호회 JMDC(Japan Movie & Drama Club: club.korea.com)에 결제가 가능한 시스템과 공간을 빌려주며 수익을 나누고 있다. JMDC는 일본에서 거주하고 있는 시솝 임상재씨가 일본 방송의 CF를 이용한 일본어 교육과 여행 가이드 등의 콘텐츠를 7만여 동호회 회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 동호회는 지난 7월 회원들의 동의 하에 유료 콘텐츠 `JMDC 방송국'을 개설한 이래 현재 1500여명의 회원들이 가입해 5400만원 정도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1인당 연회비는 3만6000원이다.
인티즌(www.intizen.com 대표 박광호)은 커뮤니티 강화를 목표로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유명 홈페이지를 인티즌 커뮤니티로 적극 유치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인티즌은 마니아들이 모인 커뮤니티와 이들을 필요로 하는 업체를 연결시켜 프로모션이나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고 업체들로부터 수수료를 받고 있다.
현재 인티즌은 1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디지털 카메라 동호회 `디매니아'와 30만명의 회원을 거느린 윈도 관련 동호회 `윈비비에스'를 유치했다. 또 `김남일 홈페이지'와 게임동호회인 `겜비씨'도 개설했고, 현재 자동차 커뮤니티와 게임커뮤니티를 추가로 유치하기 위해 섭외 중이다.
하나로드림(대표 안병균)의 하나포스닷컴(www.hanafos.com)도 최근 디지털 카메라 커뮤니티인 `디시인사이드'와 제휴하고 커뮤니티를 유치했다. 이번 제휴로 하나포스닷컴은 브랜드별 디지털 카메라 정보, 업계 최신 시장정보, 제품 구입 및 공동구매, 카메라 전문 강좌 등 디시인사이드의 디지털 카메라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마니아들이 모인 동호회는 돈을 지불할 수 있는 구매자들이 모인 집단"이라며 "커뮤니티 포털업체들이 이들을 이용해 수익을 창출하려고 꾸준히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채식기자>
○ 디지털타임스 신문게재일자 : 2002/10/29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