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화여대 사회교육과 2학년 예지현(20)씨는 한 달 동안 유럽 배낭여행에 동행할 친구 두 명을 대학생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구했다.
지난 10일 기말고사를 끝낸 뒤 '연세인 닷컴(www.yonsein.com)' 등 5~6개 인터넷 사이트에 글을 올린 덕분이다.

예씨는 "대학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다양한 사람을 사귈 수 있어 주위 친구들도 자주 이용한다"고 말했다.
여름방학에 접어들면서 대학생들의 인터넷 사이트가 활발해지고 있다. 오프라인으로 학생들이 접하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정보나 활동 등이 공유되는 '온라인 소통방'의 역할이 중요해진 것이다.
현재 각 대학에는 학교 홈페이지, 총학생회 홈페이지뿐 아니라 학생들이 직접 운영하는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가 많다.
서울대 '스누라이프'(www.snulife.com)를 비롯해 연세대 '연세인닷컴', 성균관대 '성대사랑'(www.skkulove.com), 이화여대 '이화이언'(www.ewhaian.com), 한국외국어대 '헙스라이프'(www.hufslife.com), 서강대 '서강인'(www.sogangin.com) 등이다.
행정고시를 준비하는 연세대 토목공학과 3학년 김성철(24)씨는 최근 서울대 '스누라이프'에 '방학 동안 방을 내놓으실 분'을 찾는 글을 올렸다. 여름방학에 신림동 고시학원과 가까운 곳에 방을 얻어 공부하기 위해서다.
김씨는 "방학 동안 자기가 살던 방을 다시 세를 놓겠다는 지방 출신 학생들이 인터넷에 자주 글을 올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경희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방학 때 비어 있는 기숙사를 거래하자'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방학을 이용해 취미활동을 하려는 학생들의 문의와 상담도 이어진다. 성균관대 '성대사랑' 게시판에는 최근'방학 때 같이 농구할 사람 모집'에 댓글이 수십 개 달리고, 영어회화.입사준비.철학 등 각종 스터디 모집 공고가 줄을 잇고 있다. 고려대 자유게시판에서 '피아노맨'이란 아이디의 학생은 "방학 동안 연습해서 여자친구에게 피아노 연주를 들려주고 싶다"며 피아노 학원을 문의했다. 연세대 자유게시판에는 마술동아리가 '여름방학 마술 특강 개설'이라는 글을 올려 참가 신청을 받고 있다.
한국외대 총학생회는 최근 홈페이지에 보름간의 초미니 유학 프로그램으로 3학점을 취득할 수 있는 해외 계절학기인 '하계 중국 산둥대학 교류' 프로그램을 안내했다. 100명 모집에 16일 하루 만에 70명이 신청했다. 박종원 총학생회장은 "캠퍼스를 벗어나 해외에서 계절수업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인지 '헙스라이프'와 총학 홈페이지 등에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백일현.정강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