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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멋집－카리스] 명품족 북적…낙지떡볶이 일품
“어라,이집 포장마차 맞아?”
청담동 텐트카페 ‘카리스’(대표 김혜정·02-517-7796)에 가면 새로움이 가득하다. 현수막에는 포장마차라고 써 있지만 실내에 들어서면 전혀 아니다. 검은 대리석으로 된 이태리풍 바닥 장식재에 라운드 테이블 역시 은색과 검은색의 조화를 이뤄 초현실주의적인 멋을 풍긴다. 실내 텐트와 벽면은 무광택 유리로 둘렀다. 특히 테이블 기둥에서 새어나오는 형광 불빛도 멋스러움을 더한다. 그 덕인지 어느새 ‘명품 포장마차’라는 애칭이 붙었다.
갤러리 명품관 맞은편의 오일뱅크 현대주유소 뒷골목에 자리잡은 카리스는 ‘위기의 남자’ 히어로 신성우를 비롯해 탤런트 안재욱,베이비복스,샤크라 등이 즐겨 찾는 명소. 방학을 이용해 대∼한민국을 찾은 유학파들의 발길도 잦아지고 있다.
카리스가 포장마차가 된 사연은? 미모의 주인 김혜정씨는 ‘포장마차 하면 조금은 지저분하고,적당한 음식에,값싼 가격으로 손님을 맞아야하나’하는 기존 고정틀을 과감히 깼다. 소주나 위스키도 마실 수 있는 최고 수준의 포장마차를 구상했다. 탁 트인 주방과 함께 룸도 만들고 뒤뜰에 정원을 꾸미는 등 에술성을 최대한 살려냈다. 녹음이 묻어나는 테라스는 대나무와 파릇한 잔디에서 여름철 매미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6개의 테이블이 놓인 테라스는 반드시 예약이 필요하다.
‘포장마차에서 뭘 먹지’하고 걱정할 필요가 없다. 대표메뉴인 낙지떡볶이를 비롯해 41가지의 요리와 6가지 식사가 준비돼 있다.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양(3∼4인용)에 가격은 1만2,000∼2만5,000원. 샐러리맨이 즐겨 찾는 것은 돼지보쌈김치,크림&토마토소스를 얹은 계란말이,콘크림 치즈 그라탕,새송이 버터구이 등. 또 야채,버섯,볶은 고추장을 버무려 푹 익혀낸 돼지고기볶음,매콤한 칠리소스를 가미한 소시지야채볶음,해산물과 버섯을 볶아낸 뒤 크림소스로 맛을 낸 그라탕도 젊은이들의 입맛을 돌게한다.
마무리는 역시 된장라면(5,000원). 이 집의 특별메뉴인 된장라면은 면발이 쫄깃하면서도 구수하고 담백한 국물맛이 젊은이들의 입을 사로잡는 묘한 매력이 있다. 영업은 새벽 6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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