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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군대간 아들과 어머니의 편지.. 작성일  2003-04-02 14:04:48
작성자  진진돌 superbab@nownuri.net 조회수  1703
 
(이등병 때)
부모님 전상서
북풍한설 몰아치는 겨울날 불초소생 문안 여쭙습니다.
저는 항상 배불리 먹고 잘 보살펴주는 고참들 덕분에 잘 지내고 있습니다.
걱정하지 마시고 대한의 씩씩한 남아가 되어 돌아갈 때까지 잘 지내십시오.

(엄마의 답장)
사랑하는 아들에게
군대 가고 소포로 온 네 사복을 보고 밤새 울었다.
추운 날씨에 우리 막둥이 감기나 안 걸리고 생활하는지 이 엄마는 항상 걱정이다.
집안은 모두 편안하니 걱정하지 말고 씩씩하게 군생활 하길 바라마.

(일병 때)
어머니에게
열라 빡쎈 훈련이 얼마 안 남았는데 어제 무좀 걸린 발이 도져서 걱정입니다.
군의관에게 진료를 받았더니 배탈약을 줍니다.
용돈이 다 떨어졌는데 보내주지 않으면 옆 관물대를 뒤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엄마의 답장)
아들에게
휴가 나와서 네가 쓴 용돈 때문에 한 달 가계부가 정리가 안 된다.
그래도 네가 잘먹고 푹쉬고 돌아가는 모습을 보니 기분은 나쁘지 않구나.
다음번 휴가 나올 땐 미리 알려주기 바란다.
돈을 모아놔야 하거든.그리고 군복 맞추는 값은 입금시켰으니 좋은 걸로 장만해라.
(아빠 군대 때는 그냥 줬다던데…)

(상병 때)
엄마에게
왜 면회를 안 오는 거야!
어제 김일병 엄마는 먹을 거 잔뜩 사들고 와서 내무실에 풀고 외박 나가서는 아나고회도 먹었다더라. 엄마는 어떤 땐 내 친엄마가 아닌 것 같애 투덜투덜….

(엄마의 답장)
아들아! 수신자 부담 전화는 이제 그만하기 바란다.


어째서 너는 군생활을 하면서 전화를 그렇게 자주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무슨 놈의 휴가는 그렇게 자주 나오냐.
누굴 닮아 저 모양이냐고 어제는 아빠와 둘이 피터지게 싸웠다.
내가 이겨서 너는 아빠를 닮은 것으로 결정났다.

(병장 때)
어떻게 군생활을 지금까지 했나 용해.
보내준 무쓰가 다 떨어졌으니 하나 더 보내줘.
헤어스타일이 영 자세가 안 잡혀.
어제는 내가 몰던 탱크가 뒤집어져서 고장났는데 내가 고쳐야 된대.
엄마 100만원이면 어떻게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엄마의 답장)
너 보직이 P.X병이란 진실을 이제 알아냈다.
그동안 탱크 고치는 데 가져간 돈 좋은 말할 때 반납하기 바란다.
가정형편이 어려우니 말뚝 박아서 생활해 주면 좋겠다.
니가 쓰던 방은 어제부터 옷방으로 쓰고 있다.
벌써 26개월이 다 지나간 걸 보니 착잡하기 그지없다.

방위 출신인 제가 봐도 참 재미있는 글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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