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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욕 1년, 헛것이 보인다
내일로 금욕한 지(의도한 금욕은 아니고) 딱 1년이다. 처음 한 3~4개 월 정말 못 참겠더라. 그 뒤로는 잊고 지냈는데 최근 힘들다. 이젠 헛것도 보인다.
속옷 가게 앞을 지나다가 '아동 팬티 4장 3000원'을 '야동 팬티'로 봤다. 신문을 보다가 '성남 김대의'를 '성감대'로 봤다.
증상은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스팸 메일의 종류
1. 오빠 나야! 왜 연락 없었어?(처음엔 나도 속았다)
2. 저 …, 혹시 지하 주차장에서 봤던 분?(두 번 속았다)
3. 축하합니다. 당첨되셨습니다.
4. 오랜만이다. 왜 동창회 안 나오냐?
5. 마지막 메일입니다. 왜 선물 안 받아 가세요?(정말 죽이고 싶다)
6. 저 …, 오래 전부터 지켜보던 사람입니다. 이제는 고백하고 싶습니다.
7. 친구야! 나 결혼한다!(세 번이나 속았다)
8. 긴급, 신종 바이러스 출현.(바이러스 같은 놈들 …)
9. 가입만 하셔도 성인용 CD를 보내드립니다.(성인사이트, 가입비만 1만 원에 한 달에 9900원이란다)
10. Re : 문의에 대한 답변입니다.(가장 최근에 속은 제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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