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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서 시위말라"
연세대, 한총련등 8·15행사 유감 성명
김봉기기자 knight@chosun.com
입력 : 2004.08.13 18:24 45'
대학측의 허락도 받지 않은 채 각종 단체들이 학내에서 임의로 행사를 여는 우리나라 집회·시위 문화에 대해 대학이 이례적으로 유감 성명서를 발표했다.
연세대는 13일 임시교무위원회에서 성명을 내고 “대학은 교육·연구 분위기를 저해하는 요소가 발생한다면 이를 배격하는 것이 자신의 당연한 권리이자 의무라고 할 수 있다”며 “직·간접적인 피해가 발생할 경우 민·형사상의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연세대에서는 13~15일 통일연대와 한총련 등이 주관하는 ‘2004년 8·15 민족공동행사’가 열리고 있다. 이 행사에는 학생과 재야단체 등 최대 1만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연세대측은 “과거 비민주시대 때는 대학 캠퍼스가 집회·시위에 있어 사실상 치외법권지대였다”며 “하지만 민주주의가 뿌리내리고 시민단체와 정당이 중심이 된 오늘의 한국 사회에서는 집회·시위 문화가 새로운 자리매김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교측은 또 “집회 주최자들도 진정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신장시키고, 대학이 본연의 역할을 다하기를 바란다면 과거의 타성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연세대측의 시설보호 요청에 따라 전경 30개 중대 3300여 명을 동원, 경비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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