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동문 포털사이트 이벤트
학교 대표 16명 "내가 최고" 경쟁


'공개수배, 얼짱을 찾아라!'


올해 인터넷 최고의 유행어로 등장했던 '얼짱 신드롬'이 대학가에도 상륙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연세대학교 동문들을 위한 포털사이트 '연세인닷컴'(www.yonsein.com)은 지난달부터 '최고를 찾아라!'라는 이름으로 캠퍼스 내 '짱'찾기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최고를 찾아라.` 사진 위쪽부터 연대 얼짱에 도전한 김태욱(머리 삐친놈, 세라믹 공학).한동훈(대기과학).차지수(음료수 먹는 여, 주거환경).박혜연 씨(아동가족).

현재 사이트 내 '얼짱 코너'에는 연세대를 대표하는 16명의 남.여 '얼짱'들의 사진이 올라와 있다.

이들은 지난달 20일부터 30일까지 '연세인닷컴' 내 익명게시판에 올라온 80여 명의 추천 후보자들 중 사전 검증단의 후보 자질 판정 과정을 통과했다. 연세대 최고 얼짱에 등극할 후보들이다.

'얼짱 찾기'의 모태가 된 것은 지난 9월 2학기 개강 기념 행사로 치러진 '프로필 사진 콘테스트'. 회원들이 올린 프로필 사진을 대상으로 투표를 통해 '얼짱'을 뽑는 이 행사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3차까지 진행됐고 사이트 운영 측은 여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얼짱 뽑기' 행사를 기획하게 된 것.

최초 기획은 투표를 통해 '얼짱 킹.퀸'을 가리려 했지만 '학문의 전당에서조차 외모 지상주의를 부추긴다'는 반대 여론과 참가자들의 인적사항이 공개된다는 데 대한 부담감 때문에 운영자 측은 투표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이다.

'연세대학교 얼짱 공개 수배'를 준비한 연세인닷컴의 김재욱 씨(20.주거환경학2)는 "얼짱은 우리 시대의 새로운 문화 현상이다. '미'를 상품화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동시대의 대학인에게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하위문화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기획했다"고 말했다.


심승규 리포터.연세대<gold1525@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