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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님.."
주인님이라고 불리는 사람을 급히 부축하고 일어서는 노인은 마치 이전부터 거기
있었던 것처럼 행동하고 있었다..
"이런 이번엔 좀 심하시군요.. 블랙 서든 큐어(Black Sudden Cure)!"
노인의 손에서 검은 빛이 나오더니 주인님이라고 불리는 사람을 감쌌다. 검다는 개
념과 빛이라는 개념이 잘맞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겠으나 정말로 검은 빛이었다.
그리고는 어느 순간엔가 검은 빛은 주인님이라는 남자의 몸속으로 빨려들어갔다.
"으음.. 고맙네.. 마듈러스."
"아닙니다. 주인님. 주인님께서 어서 저 소환을 완성하셔야 할텐데..."
"그러게 말일세. 이번에는 가능할 줄 알았는데.. 아직 카스타로스는 너무나 힘든 존
재야. 불러오기만하면 제어는 가능한데 말이야. 더 연구해야겠어. 오늘 일 때문에 다
시 마법을 쓰기는 어렵고 연구를 해서 더 적은 마법력으로 카스타로스를 불러올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야겠네."
집사가 주저하듯 말했다.
"주인님.. 좀 쉬.. 쉬십시오.. 너무 무리하셨습니다.."
집사 마듈러스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주인님이라는 사람의 눈꼬리가 치켜올라
가며 말을 내뱉었다.
"뭐라고! 마듈러스 자네.. 자네 어떻게 된건가? 나의..나의 아버지를 잊은 건가... 아
버지는 비통하게 돌아가셨어! 억울하게 말이야. 그런데 자네는 지금 나한테 쉬라고
할 수 있는 건가?"
집사 마듈러스는 정중하게 대답하였다.
"압니다. 제가 누구보다도 잘 압니다. 바로 옆에서 죽음의 여신이 영혼을 붙잡아 갈
때까지 아버님을 지켜드렸는데요.. 주인님..그렇지만 주인님이 건강하셔야 아버님
의 원수를 갚게 될게 아닙니까..."
남자가 진정한 듯 조용히 말했다..
"그렇군... 자네 말이 맞네.. 내가 잠시 흥분 했었네.. 미안하네.."
"아닙니다. 주인님."
"그럼 가세나.. 내 방으로.. 휴식이 필요하군.."
"네.. 그럼.. 다크 텔레포트(Dark Teleport)!"
그들의 주위는 아까와는 느낌이 다른 어둠의 빛에 휩싸이더니 갑자기 사라졌다. <
유태인의 별>모양의 마법진 중앙에는 카스타로스의 목이 기분 나쁘게 뒹굴고 있었
다.. 더 기분나쁜 것은 그 얼굴은 웃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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