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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세코는 여름이 오자 바빠졌다. 준비해야 할 일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해가 뜨고 비가 오는 날이 계속 되었다. 여름은 언제나 그런 날이 많았다.
비가 많이 와서 덥고 습한 날은 주의해야 할 일이 많았다. 음식이 썩었는지 꼭 확인해야 하고, 전기콘센트는 습기나 물기가 차지 않게 해야 했다.
그것만이 아니었다. 방안의 집기물품은 녹슬거나 곰팡이가 생기는 것이 많았다. 그냥 두면 도시지역에 병이 돌거나 위험한 일이 생길 수도 있엇다.
특히 사회가 불안정하여 집안일을 소홀히 할 때는 그 피해는 심각했다. 해야 할 일들을 잊어버리기가 쉬워 지역사회의 생활안전에 큰 문제가 되기도 한다.
다행히 해가 뜰 때는 곧바로 말릴 수가 있어 해뜰 때에 햇빛에 말릴 것들을 미리 딱고 빨아두면 시간도 아끼고 위생문제가 생기지 않았다.
재해재난에 대처한다는 것은 자발적으로 안전관리 인식을 강화하고 많은 주민들이 참여할 때 가능한 일이다.
민방위요원의 재해, 재난대비는 개인, 가장, 그리고 사회의 문제이다.
작게는 가정의 위생에서부터 안전관리상 다른 건물 특히 아파트와 시장같은 곳의 피해는 커진다.
작은 예이지만, 잠들기 전 또는 피곤할 때는 물을 끓이거나 가스시설을 아예 사용하지 않는 것이 덜 위험하고, 다른 사람이 곧 오겠지 하고 문을 잠그지 않는 것도 평소에 위험한 일이다.
크게는 태풍과 홍수 그리고 각종 안전사고로부터 대규모 피해를 막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2000 년이후에도 지금까지 매년 엄청난 피해를 주고있는 태풍과 홍수 속에서도 지역민방위에 힘쓴 지역들은 피해가 적었던 것을 누구나 알 수 있을 것이다.
예를들어 울산의 한 공무원이 태풍이 오기 전날에 미리 지역의 모든 배들을 뭍으로 올려놓아 배 한척도 망가지지 않았지만, 근처의 대형선박도 부서진 사실은 민방위활동에 따라 그 피해를 최소화할 수도 있다는 것을 뜻한다.
특별한 경우에는 안보의식이 흔들리면 민방위지역에서 외적들이 돌아다니며 테러를 하기도 하고, 간첩활동을 하기도 하고 국정을 어지럽히기도 한다.
평화분위기 속에서 침투한 강릉무장공비침투사건을 빠르게 신고하여 무장공비를 군인들이 막아내고 해안침투하는 간첩들을 잡아낼 수도 있었다.
또한 부산의 러시아선박에서의 무기거래, 경인지역의 중국동포를 가장한 내외국인들의 수많은 간첩활동을 막아내는 것과 다른 외국인들이 일으키려는 테러와 범죄를 미리 막아내는 것도 민방위요원들의 신고정신이 중요함을 꺠닫게 한다.
외적들은 정치, 경제, 사회를 어지럽히면서 민방위 체제를 흔들려고 한다. 정치, 경제, 사회가 혼란스러운 것은 분명히 그 배후가 있는 것이고, 민방위 요원들은 주인으로서 지엿사회와 나라를 지켜야 하는 것이다.
민방위 요원이란 그런 개인의 책임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여 재해, 재난을 막고, 대처해야 하는 중요한 일을 하고있는 것이다.
재해, 재난은 우선은 최선을 다해서 대비하고 일단 발생하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부주의한 안전관리로 발생한 부천시 내동가스폭발사고나 LG 백화점크레인붕괴사고시에도 빠른 대처는 큰 사고를 막고, 환자수송을 빨리 할 수 있었다.
정치, 경제의 불안정으로 민방위 활동이 소홀해져서는 안되고 오히려 민방위 활동을 튼튼히 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진정한 민주화인 것이다.
항상 집안에는 재난에 대비하여 휴대용라디오, 후레쉬, 휴대전화, 비상전화번호, 간단한 소화장비 정도는 갖추고있어야 한다.
어떤 경우에는 재해대비 장비가 어디 있는지도 모르고, 아예 준비되지도 않고, 또는 동사무소나 경찰서 그리고 소방서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경우에는 재해, 재난의 피해를 크게 할 것이다.
전기는 나갔는데 초나 후레쉬는 어딨지,
태풍은 온다는데 라디오랑 건전지는 어딨지(급할 때는 벽시계의 건전지를 써도 된다.), 태풍에 떨어질 것은 없는지,
목욕탕에 습기 차거나, 방바닥에 물을 쏟으면 콘센트가 합선될지도 모르는데(콘센트는 위쪽에 두고, 덮개를 씌여두는 것이 났다.)
하수구에 쌓인 흙은 미리 퍼냈던가 ?(물이 꺼꾸로 차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수상한 사람이 나타나면 어떻게 신고하지,
가구나 집기에 곰팡이가 생겼나 살펴볼까 ?
물은 끓여나, 삶을 것은 삶아야 하는데,
휴대용 가스라이터나 부탄가스가 오래되어 녹슬거나 위험한 것은 없는지,
구급약통은 유효기간에 맞춰 새로 바꿨는지.
그런 모든 일들을 혼자서 걱정하는 것보다는 무엇인가 확실하게 정리되고 쉽게 알아보아서 잊지 않을 수 있는 기록점검표가 있다면 매일 해야 할 일과 점검할 것을 쉽게 알 수가 있을텐데.
그래 차라리 생활안전 체크리스트를 만들어야지.
전기안전, 가전제품 안전과 정비사항,
가스시설안저노가 휴대용 가스시설 안전,
식품위생안전,
건물안전과 환기, 환풍 상황,
비상안전시설과 장비나 물품 그리고 비상연락망
수상한 자를 가려내는 법과 신고방법,
지역민방위 점검사항
건강상 가족들이 특별히 주의해야 할 점,
--- -- -- 기타 등등.
각 항목마다 목록, 위치, 안전상태, 주의사항, 유효기간의 확인란을 만들어 하나하나 꼼꼼히 기록표에 점검을 마치고서, 라디오를 트니 자전거 탄 풍경의 '너에게 난, 나에게 넌' 이란 노래가 들려왔다.
생활안전체크리스트는 생활속에 낭비를 줄일 수가 있어 생활경제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 버려지는 물품들이 줄어들고, 있는 것을 다시 사는 낭비도 줄이고, 무엇보다 생활을 안전하게 관리할 수가 있어 행복했다.
2004.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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