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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10월 한국디지탈라인(KDL) 사장 정현준씨와 동방금고 부회장 이경자씨 등이 수백억원대의 금고 돈을 횡령하는 과정에서 정치인과 금융감독원, 검찰간부 등이 개입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사건이다.
그러나 사건의 열쇠를 쥔 장래찬 전 금감원 국장이 자살하고 핵심 관련자들이 해외로 도피하는 바람에 흐지부지됐다.
검찰은 결국 정씨 등을 기소하고 사건을 종결했으나 최근 김형윤 전 경제단장이 이씨에게서 5500만원을 받은 사실과 검찰이 2000년 수사당시 김 전 2차장에게 1000만원이 전달됐다는 진술을 확보하고도 이를 확인조차하지 않은 사실이 새롭게 드러나기도 했다.
벤처기업들로 한창 경제위기에서 벗어나는가 할 무렵 정현준 게이트는 정관계에 큰 충격이었다.
" 대출받은 돈보다 주식가치상승으로 인한 규모가 컸지만 대부분 국회의원을 포함한 정치인들과 금융인들에게 상납하지 않으면 무슨 큰 일이 나는 줄 알고 주었습니다. "
그 사건의 관련자들은 수백명의 명단을 확보하고도 검찰은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고, 그 당시 실명으로 진술된 국회의원도 수사하지 않았다.
벤처기업인은 새로운 기업을 세워서 돈을 벌면, 국회의원이 전화를 걸고, 금융인들이 걸고, 언론사와 검찰까지 전화 한통화로 벤처기업인들의 재산을 빼앗아먹었다.
그러나 정작 그들은 감옥에 있는 것이 아니라, 빼앗긴 정현준과 다른 벤처기업인들이 감옥에 있다.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정치경제인가 ? 사법정의는 진실을 숨길 수가 있는가 ?
경제위기를 만들어낸 자들과 경제위기를 극복하려는 사람들의 어려움 중에 무엇이 중요한 문제인지 답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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