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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한송이도 8만개 정도의 정보코드를 가지고 피어난다고 한다. 길가에 그 흔한 꽃한송이도 계절을 알고, 나무를 알고, 꽃을 피우기 위해 필요한 것을 안다.
사람들은 그런 꽃처럼 자신이 속한 곳과 자신의 때와 인생을 꽃 피우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알고 준비해야 한다.
세상의 모든 생명은 뜻없이 나고 사는 것이 없다.
회색빛 도시가 그런 아름다운 꽃한송이의 아름다움보다 못할 때도 있고, 아름다운 도시 속의 꽃 한송이가 더 아름다울 수도 있다.
그만큼 서로 다르지만 아름다운 환경에서 아름답게 꽃들이 피어나기도 한다.
김동준.
그는 꽃을 키워보며 재밌는 사실들을 많이 발견하게 된다.
영양분이 너무 적어도 많아도, 지나치게 손때를 타거나 보살핌이 적어도, 꽃은 시들거나 피지 않는다.
사필귀정.
필요한 만큼만 있어야 하는 것이다. 아름다운 꽃을 꺽으면 그 꽃은 그 순간 죽는 것이다.
꽃은 아름답게 피고 지어 또다시 피어나기에 아름답고 벌나비가 날고 땅이 비옥해지며 생명감이 넘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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