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 세 인 ▒▒ - 17th Anniversary
 
 
 
 
나도작가
시/순수소설/무협소설/판타지소설/일러스트레이션/만화/수필/희곡...또 뭐가 있지?
(글쓰기 5Point / 댓글 1Point )
 
제목  가을에 붙인 편지 작성일  2005-01-21 17:01:22
작성자  연세농협 ssph2004@naver.com 조회수  1283
 
동준에게

도서관으로 올라가는 길에 산으로는 정말 그림보다 아름다운 가을 단풍이 들었다.

아침 바람은 쌀쌀해도 그 길을 오를 때는 땀흘린 보람을 느낀다.

어제는 논문 한편을 완성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처음 쓰는 논문이라 걱정도 많이 되었는데 그래도 프린터기로 인쇄되어 나온 논문을 손에 들었을 때는 나의 느낌은 따뜻하다는 것이었다.

선배나 교수님들이 따끈따끈한 보고서나 논문 나왔다면 웃어 넘기던 내가 직접 그 일을 마치고 프린터기의 따스함이 남은 논문을 받았을 때는 씨뿌린 자가 거두는 그런 행복감이었다.

특히 이번 논문은 나름대로 3년동안 모은 자료로 만들어 큰 보람있는 작품이었다.

대학 졸업후 직장생활로 지치고 결국 대학원 과정에서도 논문을 마치지 못했고, 다시 직장생활과 실업이라는 어려움 속에 나름대로 맛 본 행복이었다.

특히 이번 논문은 나름대로 큰 보람 있는 작품이었다.

오랫만에 행복감을 느껴서인지 나를 도와준 도서실 사서들이 고맙고, 내 마음처럼 세상이 행복감을 느끼는 것같았다.

땀과 정성으로 생활한 후의 행복한 느낌이 세상도 그렇게 보이게 하였으니 사람 사는 것은 마음먹기 달렸다는 나의 행복감의 경우도 비슷했나 보다.

단순히 종이와 글자가 아니라 그 내용을 만들기 위해 자신이 직접 생활 중에 땀과 정성을 다한 시간이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되어 그 주인이 된다는 것은 직접 느껴 보아야 한다.

만약에 그런 노력들이 없었다면 사람 사는 세상이 아니라 자연 다큐멘타리만 남아 원시인처럼 살아있을테니 그 가치는 인간생활문화의 가치라 할 것인데, 요즘도 사람들은 그 귀중한 가치를 너무 소흘하게 다루는 것같다.

경제위기로 어려운 가운데 많은 젊은이들과 직장인들이 걱정을 많이 한다고 하지만 알고 보면 그래도 우리나라는 행복한 나라라는 것을 금방 깨닫게 된다.

너무 많이 적으면 부족하겠지만, 조금 적어도 오히려 더 행복하게 사는 법도 터득하는 방법도 권하고 싶다.

세상은 사랑으로 거저 주는 것이 많은데 사람들은 자신의 것이 적음에 매달려 마음이 가난한 자가 많다.

구형 콤퓨터를 버리고 도서실에서 문서편집을 하거나, 동사무소에서 인터넷 검색을 하면서 오히려 더 행복감을 느꼈다.

도서관으로 가는 길과 뒷산으느 4계절 바꿔 입는 옷색깔이 아름답고 아침마다 맑은 공기가 시원하고 그곳에서 많은 정보도 얻으니 사랑의 도서관이라 할만 하다.

가끔 도서실에서 시간내어 뒷산에 올라가면 시내가 모두 탁트여 경치도 좋아 마음도 넓어지는 것같다.

매일 자전거를 타거나 걸어서 다니다 보니 특별히 하는 운동도 없지만 건강해 보인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좋은 환경에서 좋은 사람 난다는 데 나는 그 점에서는 성공한 삶을 살고있다고 생각했다.

모든 사람들이 근심을 털고 세상이 주는 사람도 느끼며 건강한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도서관 동남쪽 창 너머 가을을 맞은 뒷산은 한 폭의 풍경화 같구나. 너에게도 한 번 보여주고 싶구나.

건강하게 잘 지내라.


부천시립 중앙도서관에서

2004. 10.31.

 
리스트 새글 쓰기 답변


 

코멘트달기 : 인터넷 예의는 필수!


 


total article : 192 (6/8)
67 쌈밥연가 - 싸움의 방식과 배움의 차이 연세농협 05-05-02 1253
66 쌈밥연가 - 기업윤리가 나라를 구합니다. 죄진 후에 뉘우칠까 ? 연세농협 05-04-30 1620
65 쌈밥연가 - 우리사회에 인권은 사법정의로 지켜지고있는가 ? 연세농협 05-04-26 1262
64 쌈밥연가 - 신촌벤처기업을 살립시다. 연세농협 05-04-26 1722
63 쌈밥연가 - 엄마 우리 비정규직 국민이야. 그런 거야. 연세농협 05-04-21 1409
62 쌈밥연가 - 도요새야 울지마, 환경 철인3종 경기가 있쟎아. 연세농협 05-04-21 1627
61 쌈밥연가 - 환경마라톤과 건강한 생활 연세농협 05-04-20 1398
60 쌈밥연가 - 윤강지의 국제동담[1] 연세농협 05-04-16 1669
59 쌈밥연가 - 자신과 사회를 사랑하는 법 연세농협 05-04-16 1477
58 쌈밥연가 - 노동자인가 외국군인가 ? 연세농협 05-04-13 1342
57 쌈밥연가 - 종교의 잘못된 역사들 연세농협 05-04-13 1579
56 쌈밥연가 - 김대중 노무현 몫의 반을 외국에 팔아 외채갚자.[1] 연세농협 05-04-13 1507
55 쌈밥연가 - 간첩조작과 탐관오리들[1] 연세농협 05-04-07 1440
54 쌈밥연가 - 기업활동을 군인이 했나 ? 연세농협 05-03-25 1451
53 쌈밥연가 - 또 다른 사건 3가지 연세농협 05-03-24 1349
52 쌈밥연가 - 주의해야 할 사건 3가지[2] 연세농협 05-03-24 1293
51 쌈밥연가 - 일자리. 불법적인 대금업과 불법경제를 뿌리뽑자. 연세농협 05-03-22 1316
50 쌈밥연가 - 교통사고를 줄입시다. 백수 달리기 캠페인 연세농협 05-03-18 1697
49 쌈밥연가 - 전산조작, 국가부도, 국민의 반 해고. 일자리 만들기인가 ? 연세농협 05-03-17 1366
48 쌈밥연가 - 동서양에 인본주의 인권존중의 역사로 연세농협 05-03-15 1451
47 쌈밥연가 - 대학가의 남침전략 연세농협 05-03-08 1465
46 쌈밥연가 - 헌법을 몰라도 국무위원 ? 연세농협 05-02-03 1408
45 쌈밥연가 - 여간첩 원경미 사건[1] 연세농협 05-01-29 1672
44 가을에 붙인 편지 연세농협 05-01-21 1284
43 절약정보연구소(SIS) - 1. 꽃 한송이와 사필귀정[1] 연세농협 05-01-18 1438

새글 쓰기
첫 페이지 이전 페이지  1 2 3 4 5 6 7 8  다음 페이지  마지막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