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준은 어려워져 가는 세상에 감동적인 비디오를 본다.

영화 한편 만큼이나 감동적인 비디오였다. 흔히 있을 수 있는 교통사고에 누구도 방관자로 도와주지 않았던 아픈 기억과 자신의 힘으로 헤쳐나가지 못한 세상에 한 여인이 스스로 슈퍼우먼이 되어 나선다.

자동차가 없어 오르막길을 힘들게 오르는 할아버지와 장애아를 위해 집앞에 벽화를 그려주기도 한다. 다시 만난 교통사고의 현장. 그곳에서 꾸준히 슈퍼우먼의 삶을 살아온 라세티걸은 거침없이 자동차를 올려본다.

그러나 그녀의 힘으로는 마음같이 되지 않았다. 방관자였던 그들이 모두 힘을 합쳐 나선 것이다. 차가 들어올려졌다.

김동준은 과거에 한 친구가 자신이 교통사고로 장애인이 되자 자신의 여자친구를 다른 남자친구에게 소개시켜 주려하던 눈물어린 기억을 했다.

뮤직비디오에는 그런 내용이 흐른다. 우리가 지금 시대에 어떤 일을 나서야 하고 힘을 합쳐야 할지를 보여주는 감동적인 비디오였던 것이다.